안녕하세요. 저희는 청심국제중고등학교의 캠프팀입니다.

13년간 9천여명의 학생들을 수료 시키고 그 몇배의 학부모님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달라지고 환경도 달라지고 시대의 요구도 달라지기에 매 캠프마다 새롭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수백명이 동고동락할 캠프를 준비하고 캠프장과 인력을 세팅하면 비로소 캠프가 시작되고
학생이 입소하고 나면 하루 이틀 정신없이 지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캠프생들의 여러 민원(?)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초반 적응기에는 심리적인 문제가 많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때로는 집에 가겠다는 강한(?) 의지로 찾아오는 학생이 있습니다.

소수 어린 친구들 이야기만이 아니라 실제 초반 적응기에는 대다수가 이런 감정을 느끼며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첫 통화시 북받치는 감정으로 인해 엄마의 '여보세요' 한 마디에 아무말 못하고 펑펑 울기도 합니다.

그랬던 학생들이 무사히 수료 하고 '또 오고 싶어요' 하며 다시 참가하는 것 보면 역시 아이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깨닫게 됩니다.

공부문제, 친구문제, 생활문제 등 어렵고 불편한 사항은 대부분 캠프에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캠프의 꼼꼼한 학생관리 체계와 노하우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의 마음가짐입니다.

특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가지고 입소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 간곡히 협조 부탁드립니다.

1. 캠프는 단체생활이며 굉장히 아카데믹합니다.
학습량도 상당(하루 10시간)하고 시험도 많고 팀활동도 많습니다.
수준별 수업을 하지만 캠프 특성상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난도로 진행됩니다. (누구에게나 어렵다는 말이죠)
또한 표현을 해야 하는 수업이 많고 일상생활까지도 영어로 하게끔 유도합니다. (EOP 정책)
또한 3주간 외출, 외박, 면회도 안되며 통화도 제한됩니다. (감옥 같다는 말도 나옵니다.)
단체생활인 만큼 엄격한 규정과 규칙이 있습니다.

 

2.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학문이 아닌 언어인 영어는 결과물에 있어 다양한 기준과 방법이 있습니다.
모두를 잘하는 경우는 단연코 없습니다.
평가 방법 중 하나인 시험점수 보다는 수업태도나 참여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캠프에서 가장 확실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과는 건강한 수료 단 하나 입니다.
영광스러운 수료를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적극 참여하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즐기는 마음이 가장 우선입니다.
그러했을 때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됩니다. (시간도 잘 갑니다.)
그 경험과 성취감은 앞으로의 학창시절에 있어 소중한 단초가 됩니다.

3.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자기조절능력, 공동체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정의적역량이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역량입니다. 이는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내재적 동기에 의해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떤 환경이 주어졌다고 갑자기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그 이후 마음이 열리고 성장하게 됩니다.
적응기간은 짧게는 3일 길게는 열흘 이상 가기도 합니다.
특히,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습관이 강한 경우 캠프 적응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께 꼭 부탁드립니다.
학생과 충분히 이야기 해주세요. 
위의 캠프 특징을 가감없이 이야기해 주셔야 합니다.
학생이 오해 없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어려움을 마주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당연히 모든 운영진이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겠지만 학생이 마음을 닫고 도움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주일만 경험해보고 이야기 해보자', ‘힘들면 엄마가 데리러 갈게’ 같은 말은 아이들의 의지를 약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